2019년 1월 공식적으로는 3번째 회사를 옮겼다.

아는 사람은 아는 회사고 규모도 커서 선택한 이유가 크다.

 

이제 약 6개월정도 되는데,

왜 다들 규모가 큰 회사를 찾는지 알겠다.

돈이 안벌린다 소리도 안들어서 좋고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커피도 1달에 한 4잔정도는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그리고 커피머신이 있어서

카페테리아 커피가 없어도 커피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

제일 큰 장점은 전에 다녔던 회사들보다는 사람 문제가 없어서 좋다.

일이 많아서 문제지...

 

나름 일하는 느낌이고 자존감 회복하는 느낌이라

열심히 다녀보려고는 하지만

출근할때마다 느끼는 퇴사뽐뿌..(왕복 3시간)

그리고 7월 초에 다리를 다쳐서 몸이 지친다.

 

우선 가볍게 목표는 1년이다.

1년뒤에는 어떤 말이 나올지..

 

너무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노트북을 볼 시간도 없었는데

이제부터라도 다시 블로그를 써보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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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1일


공식적으로 단기 백수가 되었다.


평일에 뭐할지 고민하다가 동생이 예전에 코엑스 삐에로쇼핑을 다녀온 것이 생각나서 다녀왔다.

주말에는 줄서서 구경한다 하니 이럴때 가보는 것이 꿀이다.

혼자 둠칫거리며 갔기 때문에 사진이 많지는 않다.


삼성역에서 내려 코엑스몰로 들어간다.

별마당 도서관을 지나가야 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저 멀리서 삐에로쇼핑이 딱 보인다.

나도 어딘지 감이 안오는데 바닥을 보면 가는 방향이 안내되어 있다.



요지경 만물상...실제로 들어가면 본인들도 물건이 어딨는지 못찾겠다는 광고를 계속 때린다.

삐에로삐에로삐에로~ 삐에로쇼핑~ 이 노래도 엄청들린다. 지금도 내 머릿속에 계속 들리는 것 같다.



들어가보면 일본에서 볼 법한 물건들도 꽤 있다.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했다는게 맞는것 같은데 가격은 벤치마킹이 되어있지 않다....ㅠㅠ


 


 


잡화 외에 가전들도 팔고 있다. 굳이 여기서 사야하나 싶지만 구경해본다.



충격적인건 명품도 판다...실제로 사는 사람이 있나 궁금해진다.


 


그리고 성인용품...을 파는 곳도 있다. 혼자갔기 때문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오빠랑 같이 갔으면 아마 들어갔을 것이다(오빠팔아먹기)



오후 1시 반에 들어가서 3시에 나왔으니 생각보다 오래 둘러봤는데 

특이하게 살만한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실제로 난 가서 9만 얼마를 쓰고 나왔는데, 펼쳐보니 다 살림용품이다(주부력 상승)

굳이 삐에로쇼핑까지 가서 살 법한 물건들은 아니었다(이치란라멘 제외)



식탁 위가 지저분한 것 같지만 진짜 지저분한거다. 빨리 치우던가 해야지..



오늘은 삐에로쇼핑에서 바꾼 디퓨저를 갈아치울거다. 냄새가 썩은 걸레 같다.ㅠㅠ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작년 연애때는 오빠의 근무로 인해 25일날 간단하게 피자먹고 데이트했다.

둘 다 내년을 기대했었는데.. 올해는 오빠의 위장이 문제를 일으켜서 휴식했다. 

이쯤되면 내년 크리스마스가 기대되지 않는다ㅋㅋㅋㅋ또 무슨 문제가 있으면 안되니까

그나마 결혼해서 집이 있었다는게 다행이다.


그래도 신혼이니까(자꾸 신혼 팔아먹는 느낌이지만 결혼한지 1달 겨우 지났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기로 했다.


23일 저녁

오빠가 쿠팡에서 산 중국산 트리와 

이마트에서 급하게 사온 장식과 전구로 집을 급하게 꾸미기 시작했다.

중국산 트리는 대륙의 스케일과는 달리 쁘띠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마트 트리 장식은 5천원짜리라 그런가 딱 그만큼의 퀄리티였다(부셔진 것도 몇개 있었다)

꾸며놓고 9미터짜리 앵두전구를 걸려고 하니까 너무 길어서 저런 퀄이 나왔다. 제목을 붙이자면 크리스마스의 악몽..

그래서 급하게 전구를 제거했다.


 


오빠는 저 장식까지 하고 아파서 방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다.

나혼자 심심해서 멍때리다가 전구를 이용하여 유리창에 전구를 붙여서 트리를 만들어 보았다. 

처음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해가 질 무렵에 틀어본거라 뒤에 배경이 다 보인다. 



좀 기다리다가 해가 다 지고 다시 전구를 켜보았다.

왠지 감성감성하당.



그렇게 장식을 다 마치고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빠는 급성 위장염 진단을 받고 죽만 먹게 되는데...

이미 픽업 신청해놓은 케익이 아까워서 초만 붙여보았다.

아직까지 냉동실에 고이 보관되어있는 불쌍한 액션토끼 ㅠㅠ



배스킨라빈스에서 픽업해온 오버액션 토끼 케이크이다. 

저렇게 뚜껑을 열면 아래와 같이 케이크가 나온다.


 


저 뚜껑은 아래와 같이 모자(?)로도 활용 가능하다.

본인 얼굴이라 작게작게..



케이크를 사면 4,900원에 오르골램프 또는 블루투스 인형을 구매할 수 있었다.

나는 블루투스 인형을 신청했다.

24일날 근무를 하느라고 병원 다녀오는 오빠한테 픽업요청을 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베라 알바의 실수로 블루투스 인형이 오르골램프로 진화했다.

순간 교환을 요청해야하나 했는데, 동생이 오르골 램프가 더 좋다고 해서 그냥 쓰기로 했다.

이 자리를 빌어 베라 알바님께 감사드린다.


오르골 램프는 무드등 기능도 같이 있어서 여러모로 실용성이 좋다.

우리는 웨딩사진 앞에다 장식해 보았다.

진지한 포즈 앞에서 뀨 하는 표정이라 부조화스럽고 마음에 든다.



뭐 한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보니 뭔가 한것 같다.

내년에는 제발 별 탈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겨울에 늘 하는 필수코스 김장

우리집은 결혼이다 뭐다 해서 12월에 했다.


나는 전날에 일이 있어서 청주 친정(!)에 미리 내려왔다. 

오빠는 다음날 안양에서 버스타고 내려왔다(그러고보니 오빠가 며느리같은건 기분탓일까)


청주 와보니 집이 이미 김장을 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그래도 나아진 것은 절임배추를 쓴다는 것이다. 

안그랬으면 전날 배추절이고 씻고....헬이다.



다음날 김장을 시작해야하는데, 속재료를 담당하신 무려 종갓집 근무하시는 이모가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다 지쳐서 막걸리를 사러 갔다^^^^^

무려 양조장에서 떠온 가덕막걸리다. 정말 맛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10리터짜리 큰통에다 받아온다.

통이 없다면 현장 구매 가능하다.


이모가 도착하시고 본격적으로 김치 속재료 제조에 들어갔다.

저렇게 김장매트에서 양념을 찹찹 섞는다.



본격적으로 배추에 양념을 바르는 작업을 했다. 김장 처음하는 오빠 인증샷 찍었다.

오빠의 초상권은 나에게 있어서 괜찮다. (오빠의견 0% 적극반영)

우리는 총 120포기를 제조해야한다. 저때는 몰랐다. 몸이 겁나 힘들다는 것을...



하다가 지쳐서 수육에 막걸리를 먹는 시간을 가졌다.

수육과 김치는 최고의 궁합이다. 

플러스 막걸리까지 마시면 김장이고 뭐고 없는거다.



먹고 나니 일하기 싫어졌지만, 아직 우리는 절반도 못했던 시점이라

있는기운 없는기운 호랑이기운까지 다 쏟아내서 김장을 완료했다.



완성된 김치는 각 집에 분배되었다.

안양 신혼집에도 지금 저 김치와 마지막에 담근 굴 겉절이까지 있는데, 익으니까 JMT이다.

난 원래 신김치 안좋아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신김치를 좋아하는 우리오빠는 정말 각종 음식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동생이랑 살면 맨날 김치 남았는데, 점점 줄어들어서 보기 좋다.



이번 김장으로 느낀점이 있다면, 김치는 역시 홈메이드다.

사먹는거와 차원이 다르다. 익으면 더 맛있다.

그리고 가족간에 모일 일이 거의 없는데, 

사이좋게 양념 찹찹발라가며 얘기를 나누는것도 좋았다.


하지만 김장을 또 하라고 하면 역시 사먹는 것이 최고다. 종갓집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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