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지났다.
작년 연애때는 오빠의 근무로 인해 25일날 간단하게 피자먹고 데이트했다.
둘 다 내년을 기대했었는데.. 올해는 오빠의 위장이 문제를 일으켜서 휴식했다.
이쯤되면 내년 크리스마스가 기대되지 않는다ㅋㅋㅋㅋ또 무슨 문제가 있으면 안되니까
그나마 결혼해서 집이 있었다는게 다행이다.
그래도 신혼이니까(자꾸 신혼 팔아먹는 느낌이지만 결혼한지 1달 겨우 지났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기로 했다.
23일 저녁
오빠가 쿠팡에서 산 중국산 트리와
이마트에서 급하게 사온 장식과 전구로 집을 급하게 꾸미기 시작했다.
중국산 트리는 대륙의 스케일과는 달리 쁘띠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마트 트리 장식은 5천원짜리라 그런가 딱 그만큼의 퀄리티였다(부셔진 것도 몇개 있었다)
꾸며놓고 9미터짜리 앵두전구를 걸려고 하니까 너무 길어서 저런 퀄이 나왔다. 제목을 붙이자면 크리스마스의 악몽..
그래서 급하게 전구를 제거했다.
오빠는 저 장식까지 하고 아파서 방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다.
나혼자 심심해서 멍때리다가 전구를 이용하여 유리창에 전구를 붙여서 트리를 만들어 보았다.
처음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해가 질 무렵에 틀어본거라 뒤에 배경이 다 보인다.
좀 기다리다가 해가 다 지고 다시 전구를 켜보았다.
왠지 감성감성하당.
그렇게 장식을 다 마치고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빠는 급성 위장염 진단을 받고 죽만 먹게 되는데...
이미 픽업 신청해놓은 케익이 아까워서 초만 붙여보았다.
아직까지 냉동실에 고이 보관되어있는 불쌍한 액션토끼 ㅠㅠ
배스킨라빈스에서 픽업해온 오버액션 토끼 케이크이다.
저렇게 뚜껑을 열면 아래와 같이 케이크가 나온다.
저 뚜껑은 아래와 같이 모자(?)로도 활용 가능하다.
본인 얼굴이라 작게작게..
케이크를 사면 4,900원에 오르골램프 또는 블루투스 인형을 구매할 수 있었다.
나는 블루투스 인형을 신청했다.
24일날 근무를 하느라고 병원 다녀오는 오빠한테 픽업요청을 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베라 알바의 실수로 블루투스 인형이 오르골램프로 진화했다.
순간 교환을 요청해야하나 했는데, 동생이 오르골 램프가 더 좋다고 해서 그냥 쓰기로 했다.
이 자리를 빌어 베라 알바님께 감사드린다.
오르골 램프는 무드등 기능도 같이 있어서 여러모로 실용성이 좋다.
우리는 웨딩사진 앞에다 장식해 보았다.
진지한 포즈 앞에서 뀨 하는 표정이라 부조화스럽고 마음에 든다.
뭐 한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보니 뭔가 한것 같다.
내년에는 제발 별 탈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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