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겨울에 늘 하는 필수코스 김장
우리집은 결혼이다 뭐다 해서 12월에 했다.
나는 전날에 일이 있어서 청주 친정(!)에 미리 내려왔다.
오빠는 다음날 안양에서 버스타고 내려왔다(그러고보니 오빠가 며느리같은건 기분탓일까)
청주 와보니 집이 이미 김장을 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그래도 나아진 것은 절임배추를 쓴다는 것이다.
안그랬으면 전날 배추절이고 씻고....헬이다.
다음날 김장을 시작해야하는데, 속재료를 담당하신 무려 종갓집 근무하시는 이모가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다 지쳐서 막걸리를 사러 갔다^^^^^
무려 양조장에서 떠온 가덕막걸리다. 정말 맛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10리터짜리 큰통에다 받아온다.
통이 없다면 현장 구매 가능하다.
이모가 도착하시고 본격적으로 김치 속재료 제조에 들어갔다.
저렇게 김장매트에서 양념을 찹찹 섞는다.
본격적으로 배추에 양념을 바르는 작업을 했다. 김장 처음하는 오빠 인증샷 찍었다.
오빠의 초상권은 나에게 있어서 괜찮다. (오빠의견 0% 적극반영)
우리는 총 120포기를 제조해야한다. 저때는 몰랐다. 몸이 겁나 힘들다는 것을...
하다가 지쳐서 수육에 막걸리를 먹는 시간을 가졌다.
수육과 김치는 최고의 궁합이다.
플러스 막걸리까지 마시면 김장이고 뭐고 없는거다.
먹고 나니 일하기 싫어졌지만, 아직 우리는 절반도 못했던 시점이라
있는기운 없는기운 호랑이기운까지 다 쏟아내서 김장을 완료했다.
완성된 김치는 각 집에 분배되었다.
안양 신혼집에도 지금 저 김치와 마지막에 담근 굴 겉절이까지 있는데, 익으니까 JMT이다.
난 원래 신김치 안좋아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신김치를 좋아하는 우리오빠는 정말 각종 음식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동생이랑 살면 맨날 김치 남았는데, 점점 줄어들어서 보기 좋다.
이번 김장으로 느낀점이 있다면, 김치는 역시 홈메이드다.
사먹는거와 차원이 다르다. 익으면 더 맛있다.
그리고 가족간에 모일 일이 거의 없는데,
사이좋게 양념 찹찹발라가며 얘기를 나누는것도 좋았다.
하지만 김장을 또 하라고 하면 역시 사먹는 것이 최고다. 종갓집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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