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3일 

서울, 신도림에서 1년간 기다렸던 결혼식!!!을 마쳤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드레스 아파 엉엉)



이틀 쉰 후, 11월 5일 

드디어 내가 기대했던 하와이로 출발하는 날이 되었다.

오전까지 푹 쉬고 오후에 아버님이 인천공항으로 데려다 주셨다.


출발 전 우리 짐을 찍어보았다. 

사진에 있는 캐리어는 28인지, 20인치 두개지만 28인치 안에 24인치 캐리어가 들어가 있다.

우리 짐은 24인치 캐리어에 겨우겨우 들어가는 수준이지만 친구의 조언으로 우리는 28인치 캐리어 안에 24인치 캐리어를 하나 더 챙겼다. 

안챙겼으면 후회할뻔(엄청 지르고 왔는데 왜 우리 것은 없는거죠 왜...)



동생이 우리를 위해 선물해준 유미의 세포들 네임택이다.

응큼이와 출출이었는데, 하나는 28인치 캐리어 안에 있는 20인치 캐리어에 붙였다.

또 하나 빨간색 네임택은 네이버에서 네임택 쳐서 나온 네임택이다.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는 방식이라,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이니셜로 새겼다.

강렬했지만, 역시나 짐 찾을때는 힘들더라..



여담이지만, 저 28인치 캐리어는 사진을 찍고 손잡이가 박살이 났다. 엄청난 캐리어의 내구성...


손잡이가 박살난 채 우리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였고 환전, 와이파이수령, 면세품 등등을 찾다가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다.

면세품 인도장 왜 각각 있는것인가, 둘다 여행가기 전에 지쳐서 탑승 전 사진이라고는 음식 사진이 다이다.

이것도 쇼핑 전에 먹었는지 쇼핑 후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비싸지만 배고파서 맛있게 먹었다. 비빔밥과 육개장이다.




이것저것 하다 게이트로 이동했다.

게이트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나 오늘 결혼해써영","저희 신혼부부에여" 같은 이미지의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도 신혼부부지만 이틀을 쉬고 온 관계도 너무 프리했다.(후드티...쌩얼....)



탑승시간이 되어서 우리도 신나게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내 옆에 모르는 누군가가 있는걸 굉장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2열인지 확인하고 자리를 골랐다.

사진에는 없지만 좌석에는 담요와 쿠션이 비치되어 있다. 밤비행기라 굉장히 유용하게 쓰였다.

앞에는 비행 현황과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볼 수 있는 액정이 존재한다.

밤비행기라 많이 이용하지 않았으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영화 한편을 보고 비행 상태를 계속 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신나게 사진찍고 이러다 보니 이륙시간이다.

이륙 후 슬리퍼를 나누어 준다. 기내에서 이동시 굉장히 편했다.



이륙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이것저것 확인하다 보니 기다리던 기내식 시간이 왔다.

30년 인생 처음으로 기내식을 먹어보는 것이라 굉장히 떨렸다^*^....

아시아나 기내식은 쌈밥과, 양식이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나는 역시 한국사람이라면 쌈밥이지 하면서 쌈밥을 골랐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우리 오빠는 양식을 골랐다.



불고기와 쌈채소가 같이 제공된다. 

기내에서 먹는 식사는 기압차로 인해 미각이 둔해져 맛이 없다 전해들어서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먹어보았다.

왠걸, 난 다 맛있다. 입맛이 예민하지 않나보다.


밤비행기라 첫번째 기내식 제공이 완료되고 

불을 꺼주셔서 불편하고 춥게 잠이 들었다.


잠깐 수면을 마치고 일어나보니 두번째 기내식이었다. 오믈렛이랑 죽?이었나

나는 오믈렛 먹은것 같고 오빠는 뭘먹었더라...

사진을 보면 커피들고 찍은 사진밖에 안보인다 이런...




그러다 오아후 섬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우리는 장장 8시간만에 하와이 땅을 밟게 되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도착 후 카할라 호텔에서의 첫째날은 다음 포스트에서 적어보려고 한다.

(아직 첫째날의 반도 못적었다는게 함정)






약 1년 반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을 했다. (그 중 일부가 결혼준비기간.......)


난 사실 결혼식!!!보다는 신혼여행에 더 관심이 있었다.

(드레스 너무 아파 엉엉)


그래서 2018년 1월 말 "트래블레시피"를 통해서 하와이 자유여행 컨설팅을 받았다.

해외여행 경험이 둘 다 많지 않고 영어권 국가는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홍대에 위치한 트래블레시피는 여행자의 목적에 맞게 일정을 설계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제공해 준다.

맞춤 여행을 제공해 준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이 곳으로 결정하고, 1월 말쯤 항공권 예약과 여행 컨설팅을 받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 결혼 2주 전에 신혼집으로 책이 배송이 왔다.



직접 이 책을 가지고 가서 5박 7일간 하와이에 다녀온 느낌은 아래와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길 바랍니다.)


1. 하와이에 대한 정보를 책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서점에 비치되어 있는 여행책들은 정보가 너무 많고 두꺼워서 보기가 힘들긴 하다.

하지만 여행의 불안감으로 살까 말까 하다 배송된 트래블 레시피의 책을 보고 구매 결심을 접었다.

여행에서 쓸법한 핵심적인 정보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쇼핑 팁이라던지, 식당 팁들이 책에 많았다.


2.여행을 계획하는게 생각보다 수월했다.

우리는 하와이로 가겠다고만 했지, 막상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직접 트래블레시피 사무실에서 컨설팅을 진행해주신 컨설턴트 분은 하와이를 전문적으로 다녀오신 분이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신혼여행에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호텔은 어디가 좋은지 등의 의견들을 많이 주셨다.

내가 막연히 블로그를 보고 결정한 것 보다 전문성이 있으니 믿음이 갔다.

(라고 생각한다. 2018년 1월 말이다 보니 기억이 잘 안나는데 좋은 인상을 받긴 했다)


책이 완성되기 전 1번인가 2번정도의 수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을뿐

만약 꼼꼼한 부부가 이 컨설팅을 받았다면 완성도 높은 둘만의 여행책이 완성될 것 같다.


3. 약간의 아쉬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하와이 일부 호텔 파업을 하던 시기에 여행을 떠난 것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뉴스나 이미 신혼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께 들어서 접했다.

분명히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알려주신다고 기억했는데, 아마도 우리가 묵은 호텔이 아니라 알려주시지 않은 걸로 생각해본다.

와이키키는 분명 활기차고 좋았으나, 파업때문에 약간 어수선한것은 있었다.


나는 만족한 컨설팅이었고, 즐거운 신혼여행이었다. 

여행 기간 내내 저 책을 들고 다니고 다녔으니깐 말이다.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준비기간이 긴 예비부부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책만 믿고 여행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디테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출발해서 

나는 지금 돌아와서 그때 이걸 했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냥 천천히 여유있게 둘이서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 것이고, 해외여행이 처음인 여행자들은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2018년 11월에 결혼한지 한달 넘은 새신부...다.^^^^^^^^


자취까지 하면 요리경력 10년이다. 

정말 역대급으로 실패한 것을 빼면 나름 생계형 요리 실력을 가졌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잡내 제거한다고 비싼 문배주를 들이부었던...)


9월에 신혼집으로 이사하여 그동안 해먹은 것들을 올려보려고 한다.

이미 인스타는 따로 부계정을 파서 먹은것들만 주구장창 올리고 있는게 함정


1. 알탕



이사해서 처음으로 만든 요리같은 요리 

집앞 백화점에서 알탕거리를 팔길래 사서 물만 붓고 끓였다. 

반찬들도 사온반찬... 내가 한건 밥밖에 없다.ㅠㅠ



2. 고추장찌개



급 고추장찌개가 먹고 싶어서 장 봐서 끓인 찌개와 계란말이

위에도 썼지만 내 요리실력은 평타는 친다. 대신 레시피가 부족할 뿐..

이때까지만해도 자취집에서 가정집으로 넘어온 시점이라 식탁도 깨끗하고 좋다.

지금은 식탁 사이드에 뭐가 이리 많은지... 치우자니 둘 곳이 없다.


3. 주말 아침 브런치



주말 아침 둘이서 씻지도 않고 파리바게트 가서 식빵 사서 베이컨이랑 계란 마늘 입혀서 구운 요리이다.

먹기 힘들었어도 맛은 있다. 


하지만 신혼 생활 일주일만에 변기가 터져서 주말은 나는 동생 자취방, 오빠는 본가로 가서 보냈다는게 함정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보수할 곳이 너무나 많다.ㅠㅠ


3. 김치덮밥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런 그릇을 새로 사서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보고 저런 종류의 덮밥이 먹고 싶기도 한 것 같다.

묵은 김치라 맛은 당연히 맛있었다.




4. 분식4종세트(feat.배달의 민족)



떡볶이랑 순대는 배달시켜먹는게 최고다.

죠스떡볶이 시켜먹은걸로 기억한다. 

이사오니 배달 범위가 넓어져서 좋다.


쇼파 앞 테이블에서 먹기 시작한 후로 가끔 피자같은건 저렇게 먹는다.

혼밥도 저기서 해결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5. 후식


이때는 신혼분위기 낸다고 안먹던 후식도 만들던 시기였다.

홈메이드 오렌지 에이드다.


결혼하면 과일도 사서 잘 먹을줄 알았는데, 

시댁에서 들어온 사과 무리들로 인해 과일 구매는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

사과들은 사과주로 재탄생했는데 추후 포스팅 할 예정이다.





저녁먹고 후식먹으면서 티비 보는 것이 우리의 즐거움이다.

물론 가끔 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지만



저 핫도그 맛있다. CJ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이다.

급 짧아진 것 같지만 기분탓이다.


생각보다 이사와서 집들이와 결혼 준비로 요리를 잘 안했던 것 같다.

결혼 후에는 나름 바쁠때 말고 저녁은 집밥으로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다음에는 배달음식이랑 점심 혼밥도 올려볼 예정이다.



사무실에서 할 일이 없어서 미뤄두었던 블로그를 개설하였다.

인스타에서 올리는 글은 너무 짧아서 디테일하게 쓰고 싶어서였다.


아마 주제없는 잡다한 글이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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